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약 10억 명에 이른다고 해요. 우리나라 역시 당뇨병과 당뇨 전단계를 포함하면 약 2,0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두 분 중 한 분꼴로 당뇨이거나 당뇨 전단계에 해당한다고 해요.
정말 많죠? 당뇨를 처음 진단 받고난 후엔 혈당 측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언제 해야하는지 등 궁금한 부분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자가 혈당 측정을 하기 시작했을 때, 많이 궁금해하는 식후 혈당 측정 시간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1. 혈당 정상 수치 2. 식후 혈당을 2시간 뒤에 재는이유 3. 식후 혈당 2시간, 정확한 기준은? 4. 혈당 낮추는 방법 |
1. 혈당 정상 수치
구분 | 정상수치 | 조절목표 |
공복혈당 | 70~100 mg/dl | 80~130 mg/dL |
식후 2시간 혈당 | 90~140 mg/dL | <180 mg/dL |
당화혈색소 | 5.7% 미만 | 6.5% 미만 |
출처 : 대한당뇨병학회
혈당은 하루 중, 공복일 때, 식후 2시간 후, 자기 전 이렇게 약 5번을 재요. 보통 병원에서도 하루 3번이상 재기를 권장하죠.
공복혈당일 땐 70~10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90~140mg/dl에 가깝게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초기 당뇨일수록 빠르게 정상 수치와 가깝게 혈당을 유지해야 당뇨 합병증을 늦출 수 있거든요.
2. 식후 혈당을 2시간 뒤에 재는 이유
당뇨 환자가 식후 2시간 뒤에 혈당을 재는 이유는 혈당이 가장 안정화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혈당 상태를 평가하기 위함이에요.
식사하면 탄수화물이 소화되고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이 상승해요. 정상인은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혈당이 가장 높아지고, 그 이후 인슐린 작용으로 인해 혈당이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해요.
하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식후 2시간이 지나도 식후 혈당이 높게 치솟고, 식후 약 2시간 뒤에 혈당이 가장 높게 올라가요.
그래서, 당뇨가 있는 사람은 식후 2시간 뒤에 혈당을 측정하게 되죠.
[2시간 뒤 혈당이 중요한 이유는?]
① 인슐린 기능 확인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해 혈당을 낮추는지를 평가할 수 있어요.
② 혈당 조절 상태 점검
식사 후 혈당이 높게 유지된다면 인슐린 저항성이나 분비 부족을 의심할 수 있어요.
③ 합병증 예방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 망막병증, 신장병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기에 혈당을 측정하여 정상과 가까운 혈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해요.
3. 식후 혈당 2시간, 정확한 기준은?
한국당뇨병협회에 의하면 음식 한 입을 섭취한 시간으로부터 2시간이라고 해요. 몸에 음식물이 들어간 후부터 소화가 되고 영양소가 흡수 되거든요.
식사가 끝난 2시간이라 한 입을 먹은 후부터 2시간이니, 이 부분 꼭 기억하셔서 혈당 체크해보세요.
4. 혈당 낮추는 방법
당뇨인에게 당은, 아주 치명적이에요. 고혈당에 노출되면 점차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고혈당에 노출되더라도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당뇨가 발생한지 약 10년쯤 되면 서서히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합병증은 물론이고, 혈관이 모여있는 눈, 신장 등에도 영향을 주게 돼요.
그래서, 초기 당뇨병부터 정상 혈당 수치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식습관 개선하기]
탄수화물, 당을 조절하는 게 기본이에요. 어떤 음식을 섭취했을 때 혈당을 높이는지, 높이지 않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해요.
어떤 사람이 먹었을 땐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았어도 내 혈당에는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또, 혈당 높이지 않는 음식이라도 많이 섭취하면 그만큼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양 조절도 필수랍니다.
어르신의 경우 밥심이라며 밥 자체를 많이 드시는 경우가 있어요. 밥심을 제대로 내려면 나에게 맞는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식사 TIP]
① 현미 섭취하기
찹쌀은 백미보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고, 백미는 현미보다 혈당을 더 높이기 때문에 혈당을 많이 높이지 않는 ‘현미’를 선택해 보세요.
② 식사할 때에는 탄수화물, 당은 적게, 야채와 단백질 위주로 섭취해 보세요.
③ 혈당을 높이는 대표 식품 : 양파, 라이스 페이퍼, 과일, 과일 재료, 팥, 초콜릿, 사탕, 감자, 호박 등
④ 혈당을 비교적 올리지 않는 식품 : 고기류, 콩류, 버섯, 생선, 달걀 등
[움직이기]
어르신의 경우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고 지방이 늘어나요.
근육은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중요한 조직 중 하나예요. 근육량이 줄어들면 당을 소모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혈당이 쉽게 높아질 수 있어요.
또, 식후엔 혈당이 최고로 높아지기 때문에 높아진 혈당은 10~15분이라도 걸으며 낮추는 것이 중요해요.
걷기, 근력운동 등 주기적인 운동을 해보세요. 만약, 밖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에서 제자리 걷기, 청소기 돌리기 등을 통해 움직임을 계속 유지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당뇨는 잘 관리하면 무서운 병이 아니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식후 2시간 혈당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