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기억을 잘했는데, 요즘엔 잊어버리는 일이 잦고, 했던 말을 계속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잊고 또 구매했을 때, 뇌 노화, 치매, 기억력과 관련이 있지 않을지 심각해질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나 청각과 같은 기능의 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더 심화된다면 일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뇌 노화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뿐만 아니라 뇌 노화 자가 진단을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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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 노화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나이가 들면 뇌도 자연스럽게 변하면서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는 기억력과 사고력에 영향을 미치는 치매,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지만 기억력 저하가 눈에 띄는 경도인지장애, 움직임과 균형에 문제가 생기는 파킨슨병, 기분의 변화가 큰 우울증, 그리고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 등이 있어요.
각각의 질환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① 치매
주로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질환이에요. 이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은 노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뇌 질환으로, 기억력뿐 아니라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영향을 받아요.
치매 환자들은 하루 일정을 기억하거나 가족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길을 잃거나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기도 하죠.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해요.
②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보다 덜 심각한 상태로,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지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예요.
예를 들어, 약속을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질 수 있어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조기에 발견하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나 치료를 받으면 도움돼요.
③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뇌에서 움직임을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만드는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주요 증상으로는 손이나 팔, 다리가 떨리는 ‘떨림’ 증상,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운동 느림증’, 균형 감각 저하 등이 있어요.
이로 인해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기 쉽고, 글씨가 작아지거나 말이 느려지기도 해요. 파킨슨병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④ 우울증
노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은 뇌의 화학적 변화와 신경 전달 물질의 감소 때문에 발생할 수 있어요. 이로 인해 기분이 자주 가라앉고, 자신감이나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생기며, 때로는 식욕 감소나 불면증을 동반하기도 하죠.
노년층의 우울증은 인지 기능 저하와 겹쳐 나타나 치매로 오해받을 수 있어요. 기분이 장기간 저조하고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⑤ 청력 저하
뇌의 청각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 특정 주파수의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섞일 때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청력이 떨어지면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이 어려워지고, 외로움이나 심리적 위축이 발생할 수 있죠.
청력 저하는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약물 치료와 보청기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뇌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뇌졸중이나, 이로 인해 생기는 뇌혈관성 치매 등도 노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고, 뇌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해요.
2. 뇌 노화 자가진단하기
뇌과학자 니시 다케유키의 뇌 노화의 신호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직관적으로 각 항목을 바로 표시해 보세요. 각 영역에 4개 이상의 항목이 해당된다면, A~E형의 노화 징후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해요.
[뇌 노화 자가진단]
뇌 과학자 니시 다케유키는 뇌 건강 상태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리스트예요.
이 진단 항목은 A부터 E까지 다섯 가지로 나뉘어 있고, 각 문장을 차근차근 읽고 바로 떠오르는 느낌으로 표시해보세요.
A. 의욕
□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다.
□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들어도 잘 모른다.
□ 먹고 싶은 게 별로 없다.
□ 신제품에 관심이 없다.
□ 예전에 비해 책을 잘 안 읽는다.
□ ‘그때 그 시절’이 얼마나 좋았는지 같은 옛날이야기만 한다.
B. 기억
□ 사람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 했던 말을 몇 번씩 또 할 때가 있다.
□ 약속 날짜나 장소를 잊어버린다.
□ 잊은 물건이 없는지 몇 번씩 확인한다.
□ 용무가 있어 그 장소에 갔는데 왜 갔는지 생각이 안 난다.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린다.
□ 집에 있는 줄 모르고 같은 물건을 또 산 적이 있다.
C. 객관, 억제
□ 생각하고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느낌으로 살 때가 많다.
□ 정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 동시에 두 가지 작업을 하지 못한다.
□ 일정을 대충 어림잡다가 제시간에 못 맞춘다.
□ 요리, 계산, 운전을 하다가 깜빡 실수할 때가 있다.
□ 과거의 성공 경험에 얽매여 같은 선택을 한다.
□ (기다리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아졌다.
D. 공감
□ 다른 사람의 공감하는 일이 줄었다.
□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다.
□ 비판받아도 개의치 않는다.
□ 점원에게 반말을 자주 사용한다.
□ 선물을 받아도 이제 기쁘지 않다.
□ 무심코 상대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E. 청각
□ 이름을 잘못 알아들을 때가 많다.
□ 볼륨을 키우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 소음 속에서 대화나 전화 통화를 하기 힘들다.
□ 고음이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 TV나 음악 소리가 크다는 말을 듣는다.
□ 소리가 어디에서 돌리는지 잘 모른다.
□ 상대가 빨리 말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유형]
각 항목에서 4개 이상 해당된다면 아래와 같은 유형의 경향이 있을 수 있어요.
- B: 기억 저하형
- C: 객관 억제 저하형
- D: 공감 저하형
- E: 청각 저하형
3. 뇌질환 진료과는 어디로 가야할까?
- 신경과
- 정신건강의학과
우선적으로 뇌 건강이나 인지 기능에 대한 불안이 느껴진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보다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자가진단은 초기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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