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왜! 동네보다 약이 비싼거야?

덤탱이 아니야!?”

약국 성지라고 불리는 종로5가 약국 거리, 남대문을 가보면 동네에서 주로 가던 약국보다 적게는 500원, 많게는 4~5천원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종로에 간 김에 약국 성지라는 곳에서 콜대원을 샀는데 원래 제가 사던 금액보다 약 1,000원정도 더 저렴하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순간적으로 ‘어? 여기 가짜 약을 파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런 이유에서 약을 더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약국, 같은 약을 같은 시간대에 처방받아도 약값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오늘은 왜 약국마다, 같은 약국이라도 왜 약값이 다른지 알려드릴게요.

1. 약국마다 약값이 다른 이유

1) 약을 약국에 들여오는 단가

약국에서는 제약회사나 도매상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게 돼요. 약국에서 한 번에 들여오는 물량 수, 제약회사를 통해 구매하는지, 도매상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는지에 따라 소비가 단가가 달라질 수 있어요.

당연히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들여오는 약국이 조금 더 싸요. 그래서 약값이 비싼 탈모약의 경우 약국 성지에서 바로 약을 구매하거나 근처 탈모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탈모약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2) 주변 약국과 가격 경쟁

동네에 약국이 1개만 있다면, 굳이 아주 저렴하게 팔 필요가 없죠. 대부분 그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테니까요.

하지만 한 동네에 약국이 10개가 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마트끼리 가격경쟁을 하는 것처럼 약국 또한 가격 경쟁을 하게 돼요.

경쟁 약국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약값이 낮아질 수 있답니다.

3) 임대료, 임금 등의 영향

약국도 동네의 카페, 베이커리, 마트처럼 이익을 위한 사업이에요. 손해를 보거나 계속 이익이 줄어들 경우 약국을 닫는 상황이 생길 수 있죠.

‘약 기본값 + 임대료, 임금 등의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책정된 값 =소비자 구매가’를 정하게 되니, 임대료가 높은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번화가 등에서 구매하는 약은 같은 약이라도 동네에서 구매하는 약보다 비쌀 수 있어요.

2. 같은 약국, 같은 약이어도 약값이 다른 이유

1) 약사가 약을 제조하는 시간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약국에 접수했을 때, 약국에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결된 약국 청구 프로그램에 처방전이 접수돼요.

이 처방전이 접수되는 순간을 기준으로 이른 오전이거나 저녁 시간엔 ‘가산료’가 부과되죠.

이 가산료는 일반 회사원이 근무 외 시간에 야근이나 특근을 해서 추가근무수당을 받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신 이것은 약국이나 약사가 정하는 것이 아닌 공단에서 정해진 것이에요. 최대 약 30%까지 가산료가 붙어요.

[처방 약 할증 발생하는 시간]

① 평일 오전 9시 이전

② 평일 오후 6시 이후

③ 주말, 공휴일

[약 할증 금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조제 기본료, 복약지도료 및 조제료 소정 점수’의 30%가 가산돼요.

2) 노인 외래 정액제

가끔 약국에서 처방 약을 받다 보면 어떤 어르신의 경우 약이 꽤 많아 보이는데 1000~2000원만 지불하고 약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는 노인 외래 정액제가 적용되기 때문이에요.

노인 외래 정액제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자주 방문하셔야 할 때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예요.

만 65세 이상인 어르신들 대상이고 감기, 피부질환, 만성질환 등으로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할 경우 이 정액제를 이용할 수 있죠.

매번 방문마다 발생할 수 있는 진료비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니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산료, 약값 할증이 발생하는 시간을 확인하시고 약값 할증이 붙지 않을 때 약국을 이용해 보세요.

3. 노인외래정액제 비용, 부담금은?

노인 외래 정액제 비용을 확인하고 약을 구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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